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05-05 09:53
안철수의 미래(제2의 이회창)
 글쓴이 : 시샤팡마
조회 : 3,767   추천 : 2   비추천 : 0  
국회의원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대단히 훌륭한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명문가, 명문대학 출신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책도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그러니 판검사출신을 비롯하여 성공한 기업가들 학자들의 최종선택지가 된다.

오늘은 국회의원급 정치인이 아닌 대선 후보급 정치인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안철수이야기이다.(우선 안철수의 미래를 논하면서 존경하는 이회창총재를 등장시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총재본인이나 아직도 총재를 좋아하고, 사모하는 분들에게 드린다)

안철수의원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고, 분석을 한다. 그러면서 공히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제3당의 성공이 힘들다는 견해를 밝히고들 있다. 그래서 안철수를 보고 민주당에 입당을 해야 미래가 보일 것이라는 말들도 한다.

정치는 결국 표를 많이 받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다. 고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표를 많이 받고자 노력하는 그 자체가 바로 정치인 것이다. 이것을 과거에는 ‘동원능력’으로 표현을 하였어나 현 시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표 받는 방법은 바로 정치력이다. (대중성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이회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철수가 보인다.
이회창! 대권 3수 끝에 현재는 사실상 정계에서 사라졌다. 이 과정을 돌아보자.

이회창이라고하면 아직까지도 ‘대쪽’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대법관을 역임한 이회창이 김영삼 정권의 국무총리로 발탁이 되었을 때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회창총리는 사사건건 대통령과 다투었다. 예의 그 ‘법과원칙’을 앞세우면서, 훗날의 이야기이지만 박근혜는 이명박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명박대통령은 끝까지 탈당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즉 박근혜의 정치력이 이회창의 그것보다 앞섰다는 말이다.

만약 이회창도 김영삼대통령과 등만 돌리지 않았다면 이인제라는 깜짝 놀랄만한 ‘젊은피’가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이회창은 김대중을 넉넉하게 이기고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을 것이다. 또 이인제가 출마를 했다고 하여도 마치 김대중이 김종필을 안고 가듯 이회창이 이인제를 안고 갔다면?

대권 재수시 무소속으로만 활동하든 정몽준이 어떻게 노무현과 단일화를 하였는가? 누가 봐도 그리고 현재를 봐도 정몽준은 보수성향이지 민주당과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정치인인데 말이다. 정몽준을 안고 갈 수는 없었을까?

2002년 12월20일 이회창은 정계은퇴를 선언하였다. 꼭 그랬어야 했을까? 혹시 김대중의 전철을 답습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정계복귀를 해도 자신이 만든 그 당 즉 한나라당으로 복귀를 해야지 무소속 복귀가 어디 있나. 그래서 2007년 대선은 하나마나한 선거였다.

대선3수에 실패한 이회창은 숨 돌릴 틈도 없이(2008년 2월1일) 정당을 창당했다. 이름은 자유선진당이나 사실상은 제2의 자민련 충청당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신생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로는 ‘보석찾기’라 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이삭줍기’만 하였다. 더더구나 어쩔 수 없었겠지만 심대평의 정당과 합당을 했었다. (훗날 이것이 결국은 이회창의 탈당으로 귀결되고 만다.)

여하튼 2008년 4월 총선에서 이회창,심대평의 충청당은 의석 18개를 획득을 하였고 문국현의 ‘창조한국당’과 정책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아슬아슬하게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었다. 이 때의 자유선진당의 구성원을 보면 진짜 잡탕들이었다. 민주당출신, 심지어는 열린우리당 출신, 아예 김대중의 수하였던 퇴물들도 섞여있었다. 이래서야........

심대평의 탈당, 그리고 복당 (무엇이 오버랩되는가?) 이회창은 2012년 4월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 (아마 이때 이회창은 대권4수를 포기했을 것이다.)그리고 이인제의 입당, 결국 이인제는 이회창이 만든 자유선진당을 통째로 새누리당 박근혜에게 바치고 말았다.

위 모든 일이 바로 ‘정치력부재’에 기인 한 것이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정치인 치고 머리 나쁜 사람이 어디 있나. 최소한 SKY대학, 하버드는 이제 특별한 스펙도 되지 않는다. 즉 정치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정치는 대중성에 바탕을 두고 누가 더 쇼맨십(이것을 스킨십이라고 한다)을 더 잘 발휘하는가 여기에 달렸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안철수
이제 더 이상 긴 이야기가 필요 없을 것이다. 즉 안철수는 정치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킨십’ 말이다.

원칙을 고집하면 안 된다. 편법, 불법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안철수는 노무현의 눈물(한 편에서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평가절하를 하지만) 그리고 이명박의 ‘자갈치 아지매’를 복기해봐야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안철수는 주위와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사람은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고 특히 바로 옆 동료, 선후배들과의 인과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치인의 삶은 더더욱 스킨십이 중요하다.

(직설적으로)내가 볼 때.... 만약 안철수가 신당을 만들면 초기에는 제3당이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분명히 제1당이 될 수 있다. 즉 안철수의 목표점을 여기에 맞추어야 된다는 것이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될 때 신당을 창당하여야 된다는 말이다.

안철수는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려야 한다. 필자가 항상 말하는 바이지만, 정치인의 목표가 대통령이면 안 된다. 정치인의 목표는 ‘바른정치’ 이것 하나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표는 잘나거나 못나거나 1표다. 이것이 바로 표의 균등성 또는 힘의 균등성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가 성공하려면 안철수 자신부터 눈높이를 내려야 한다. 즉 표가 많이 있는 쪽을 공략해야 된다는 뜻이다. 20대도 한 표, 70대가 아니라 80대도 한 표다. 세대별 분포를 면밀히 분석하여 세대별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각각 공략해야 한다. 남성 여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도 찾아보면 많다.

꼭 기억해야 될 것은....
대통령은 시험 쳐서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 좋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정치력을 먼저 배우라!!!!!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5545 朴대통령, 해도해도 너무한다! (1) 아라치 04-03 3842 2 0
5544 난신적자(亂臣賊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2) 곽정부 04-23 3840 0 0
5543 '북한 핵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도제 09-14 3837 1 0
5542 보수주의는 무엇이며, 보수주의자는 누구인… 주노 04-05 3836 1 0
5541 개성공단 해법은 담담하고 유연하게. (1) 주노 04-30 3829 0 0
5540 대한민국 국민 중에 '진국'을 찾으라!! 주노 03-03 3828 0 0
5539 박한철과 이정미가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한신 12-28 3826 1 0
5538 오비이락 과 박비김락. 숲고파 03-04 3825 1 0
5537 윤창중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변명을 해?? (2) 주노 05-11 3825 0 0
5536 벤치기업 .정보통신 기초는김영삼 정부때 만… 또다른세상 05-16 3815 1 0
5535 윤창중의 낙마를 보며... 주노 05-10 3807 2 0
5534 썩은 동아줄을 지푸라기로 착각하는 北, (2) 세상지기 05-01 3806 1 0
5533 최고존엄을 훼손하는 불경을 저지르지 말자 (6) bluma 04-30 3805 1 0
5532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에 대해서 좀 더 숨고르… 명보 10-19 3796 1 0
5531 장하다, 문재인정권!! (1) 이어도 12-27 3793 1 0
5530 술(術)로 세(勢)를 잃은 朴대통령 (4) 아라치 03-31 3791 2 0
5529 자유민주주의는 統治가 아닌 和治로 해야.. 주노 03-05 3789 0 0
5528 이준석! 진실한 사람인가? (2) 도제 01-18 3785 2 0
5527 명의(名醫). (1) 곽정부 03-14 3782 1 0
5526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 민족 통일과 민족 … 이영호 05-10 3773 2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