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의 대인배적 행보에 우리 국민은 감동하고 있다. 정황이 없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되는 와중에도 기자들을 향해 "괜찮다"를 연발했다니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한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기엔 이번 사건은 극악무도할 뿐아니라 너무도 치밀하다. 인사를 하는 척 접근해 칼부림을 한 것도 경악할 노릇이지만 사건 발생 직후 "리퍼트에게 개인 감정은 없다"는 면피성 발언을 했다니 교활함에 치가 떨릴 정도다. "남한에는 김일성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종북 추종자의 속내까지 들어났으니 이번 사건을 단순한 피습으로 봐선 안 될 것이다.
리퍼트 대사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니 놀란 가슴을 쓰러 내렸다. 우리 국민의 염려와 성원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미국 정부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미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건 우리 정부가 아닌 우리 국민의 몫이다. 리퍼트 성원 물결은 지속돼야 한다. 정치,외교도 인간의 정(情)이 바탕 아닌가!
사건 발생 직후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했으나 리퍼트의 신념에 찬 행보와 우리 국민의 진심어린 성원이 더해져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든 것은 대한민국의 홍복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미 동맹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김일성이가 "남한을 받치고 있는 갓끈(미국,일본) 중 하나만 끈어도 붕괴시킬 수 있다"고 말한 걸 우린 곱씹어야 한다. 불편한 한일 관계를 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미 동맹과 한일 동맹은 실과 바늘과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를 위로하고 일본의 아베 총리도 만나야 한다. 바람이 분다! 갓끈을 단단히 동여매자!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