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9-03-11 18:25
보를 부수려는 열정과 그 비용으로 지천부터 정비하세요.
 글쓴이 : 소담
조회 : 2,983  

홍수가 범람하니 제방을 쌓아 물길을 다른 곳으로 가게 한다. 홍수로 논에 피해를 입어 농토가 묻혀버려 흙을 실어내고 벼 포기를 일으켜 세운다.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져서 벼가 타들어가니 농부는 보를 쌓고 도수로를 만들어 물을 댄다. 이런 일들을 보고 자연을 그대로 두지 왜 그 딴 짓을 하느냐고 나무란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농부를 탓 하겠습니까 농부를 탓하는 사람을 두둔하겠습니까.

 

강이나 하천이 범람 할 때 둑을 쌓는 것은 지역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하는 일들입니다. 경작자들이 모여서 해마다 보를 만들고 강바닥을 긁어내서 물을 확보하는 일들은 연중행사였지요. 이것을 보고 그것은 자연보존에 역행한 일이니 멈추거나 원상복구를 하라고 했나요. 저수지를 만들거나 웅덩이를 파서 물을 가두고 농사를 짓지요. 이제 우리는 경제가 발전하여 관정을 파고 물을 퍼 올려서 농사를 짓습니다. 땜을 만들고 영구보도 만들었지요

 

과거 정부가 4대강 바닥을 긁어내고 제방두둑을 높였습니다. 물을 가두어 수량이 풍부해졌습니다. 물고기들이 많아졌습니다. 어종이 다양해 졌습니다. 그런데 계절에 따라 오염된 물(영양이 많은 부영화)에 녹조류(이끼)들이 활발하게 번식했습니다. 보를 만들어 녹조가 생겼으니 당장 강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녹조가 없이 맑은 명경지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녹조가 왜 생겼나요. 사람들이 배출한 똥오줌과 농사 짓을 때 비료, 가축의 똥오줌이 흘러들어와 보안에 가득했지요. 영양이 풍부하니 조류들의 번식이 왕성해졌어요. 당연히 강물은 녹조라떼가 생긴 겁니다. 녹조라떼를 먹어보라는 비아냥거릴 것이 아니라 녹조라떼가 생기지 않을 방법을 강구나 해 보셨나요. 보를 부수어 강물을 바다로 흘러버린다고 부영화가 어디로 가나요. 바다도 오염되고 정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영산강 고인물도 당신의 얼굴이 밝게 비치고 깊은 강바닥을 들여다 볼 수가 있고 물고기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보세요. 마을의 작은 개울이나 하천에 하수정수처리를 하여 영산강으로 보내세요. 깨끗한 물고기가 살면 거기에 낚싯대도 드리우고 세월도 낚아보시지 않으렵니까. 보를 부수려는 열정과 그 비용으로 지천부터 정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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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9-03-21 07:53
답변  
정부는 지천 정비부터 서둘러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