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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8-03-09 20:45
한반도 평화의 길
 글쓴이 : 주노
조회 : 9,679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남과 북의 특사가 오고 가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땅 평화의 집에서 4월 말쯤 만나기로 약속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그것도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으로 장소를 잡았다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5월쯤에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한반도 평화에 획기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네 '평양 올림픽'이네 하며 많은 시비들이 오고 갔지만, 무엇이라 명명하든지 결과물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 가는 중요한 물꼬를 튼다면 큰 상관이 없다. 70여 년을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원수로 지내온 우리 한민족이 정치 놀음에 희생양이 되어, 크나큰 희생과 아픔을 겪어오지 않았는가? 우리는 때론 대립과 도발과 분노로 미움과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세월을 보내왔다.

그동안 북한에 기만 당해온 우리나라와 미국, 국제사회 모두 이렇게 급물살을 탄 평화 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까지는 매우 어려운 난관도 있으리라는 염려도 되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회의적 시각과 비판을 무릅쓰고 지금의 성과를 이끌어 온 문재인 정부에 대하여 기대감을 가진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이 대화하는 중에는 핵무기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미 훈련에 대하여 쿨하게 인정하였다니 참으로 우리들이 믿기 어려운 결정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식언을 일삼았던 북한을 100% 믿기는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물론 김정은이 코너에 몰리다 보니 별다른 탈출구가 필요하였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나가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책무가 아닌가 한다. 

이제 시작이다. 대화의 물꼬는 트였으니 이 기회를 소중하게 잘 다뤄 깨지지 않고, 남북이 모두 득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결국 공존과 교류를 통하여 고착화된 이질감을 줄여 나가야 하며, 경제적으로도 남 북한 모두가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인력이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만들어 가야하고, 문화교류,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하여 문화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마침 김정은 위원장은 문화사절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하기도 하였다.

결국 우리의 통일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어가는 길이 되어야 한다. 당장 큰 효과를 거두려는 성급함은 금물이다. 혹여 문재인 정부에서 큰 성과를 내려는 성급함으로 큰일을 그르치지 말고, 오직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일을 확실히 해내는 데 진력하여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가시화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통일 문제는 진영을 가리지 말고 일관되게 이어져 나가야 하는 것이니 여 야를 떠나 서로 이해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금의 남북 대화 국면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들도 많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훨씬 많으며 개인적이 생각도 매우 소중한 기회가 왔다고 확신한다. 대화는 소통의 길이다. 전쟁 중에도 물밑 대화를 통하여 협상도 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작은 힘이나마 한껏 불어 넣어 주고 싶다.

4월의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의 만남에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3-12 06:56:56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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