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7-05-11 09:07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1,422  
청와대.jpg

대통령 탄핵 사태로 갑자기 대통령 선거라는 광풍이 몰아쳤다.
광풍 속에서 휩싸이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안간힘을 썼다. 광풍이 지나간 자리엔 공허의 먹먹함이 자리하고 고요함이 밀려온다. 나는 미련을 찾고자 나에게 묻는다.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나라​,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이곳에 누구인가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나라를 좌지우지했고 우리는 주인 행세도 제대로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지내왔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며 그를 선택한 간택자였다는 것을 망각하고 또 당하며 살아온 것이다.
갖가지 속임수와 겁박으로 주인의 자리를 내어 주었고, 다시 찾지 못하는 무기력 함이 수년 동안 ​이어진다. 그리고 잠시 잠깐 동안 우리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생기를 찾았다. 그리고 우리의 주권을 행사했다.
이번 대선은 급조된 선거다. 광화문에서 촛불이 타오르고 결국 박근혜라는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상사를 우리들은 보아야 했다. 국민이 맡긴 국정을 개인적인 소유물로 착각한 맡은 자의 농단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분노와 냉철함을 함께 거주하게 하여 우리들에게 절제를 가르쳤고, 그것은 드디어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촛불의 승리는 어느 진영의 승리가 아닌 모든 국민의 승리다. 나도 13차례나 촛불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다시 세운 위대한 국민들, 촛불의 절제가 돋보이는 날이다. 다시 세워진 그는 국민들의 염원을 잘 이해하였으리라 믿는다. 다만 국정의 어려운 고비들을 국민의 생각으로 현명하고 차분하게 풀어가며 늘 겸손한 마음으로 교만하지 않도록 자성하여야 하며, 사익에 빠지지 않도록 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특히 주변의 공신에서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사익을 탐하는 졸개들이 되지 않도록 단속을 게을리 말며, 오직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고민하는 모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새로 세운 대통령은 잘 할 것이다. 아니 잘해야 한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많은 국민들도 새로운 대통령이 앞으로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의 시대를 ​만들어 가는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를 바라며 믿을 것이다. 얽히고설킨 많은 문제들을 잘 풀기 바라며, 다만 쉬운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조급함으로 정도를 빗나가지 않기 바란다. 협치를 하되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혹여 실수를 하더라도 감추려 하지 말고 국민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내는 진실한 정치를 바란다.
대권에서 고배를 마신 당과 후보들도 새로운 21세기를 열어갈 정치 시대를 고민하며 함께 공동선을 찾기 바란다. 우리는 과거의 어둡고 혼탁하고 슬픈 역사에서 헤어 나올 때가 되었으며 그 앞장에 우리의 정치가 자리하고 있다. 결코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내어놓은 공약들도 차분하게 하나씩 깊이 있는 검토로 허술함이 틈타지 않도록 이루어 내기 바라며, 이곳저곳의 많은 사람들이 가진 올바르고 좋은 제안들, 국민이 꼭 필요한 일들이 정치라는 용광로에서 녹여내며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희망을 얹는다.
문재인 대통령이여!
광화문의 촛불을 잊지 마시라! 그리고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5-26 07:19:26 토론방에서 이동 됨]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