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6-12-19 15:52
유신보수 이제 폐기처분 하자.
 글쓴이 : 붉은별
조회 : 2,478  
1979년 10월 26일 오전 7시 20분에 들려온 라디오 소리...
학교를 갈려고 아침밥을 먹고 있던 그떄,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뉴스..그것은 우리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지체가 높은 분을 위한 서거란 용어를 처음 알았다. 그리고 어린 저 가슴 밑에서 복받치는 슬픔이 온 몸을 휘감았다.

그때 들려오던 낡은 허리띠 구두 등 소위 서민 대통령이란 강조를 위한 강조어구들...국민들은 손뼉을 쳤다. "그래 맞아 역시 믿을만한 지도자였어" 그 분위기 속에 안가, 여자, 유흥, 시바스리갈이란 단어는 묻히었다.

북쪽 김일성도 그렇지만, 독재자들은 국민에게 감성적 접근을 강요한다. 정권에 도움 안되는 정보는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오직 국민이 알 수 있는 정보는 tv나 라디오에 보여지고 들려오는 것외에 모두 찌라시일 뿐이다. 국민을 위한 알권리로서의 통로도 일체 없다.

낡은 구두,허리띠,보리밥, 에어컨은 있는데 켜지 않았다는 후문들,,,독재에 찌들은 국민들은 감히 거스를 수 없는 한계를 직감하고 순응하는 감성에 자신을 내던졌다. 

특히 김대중과의 첨예한 대선구도 속에서 박정희와 공화당은 급기야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이에 자극된 영남지역은 마치 자신들이 권력자인양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소위 좌파가 집권한 기간은 고작 10년이다. 하지만 좌파가 집권했다고 나라를 말아 먹은게 아니다. 소위 햇볕정책도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 나름의 평가를 역사에 다시 맡겨야 한다. 소위 유신보수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의 김정일이 굶어죽는 인민들을 두고 어떤 선택을 했을지 장담키 어렵다. 보수 집권시에도 북한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김기춘의 인생 행로만 보더라도 소위 박정희보수(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따로 있다)의 역사를 잘 알 수 있다. 김기춘은 내부부패는 저지르면서도 오직 간첩잡기만이 국가를 살린다는 절름발이 정치인생을 산 자다. 그 상당 수가 조작이 아니다라는 걸 자신할 수 없다. 국민이 원하지 않던 노무현 탄핵에는 앞장섰던 그가 국민이 원하는 박근혜 탄핵엔 모르쇠로 결사항전하는 건 합리성 잃은 이율배반적 유신보수의 극치다.    

박정희의 가치는 10월 17일 유신시대 이전까지라고 단언한다. 10월 유신은 박정희 스스로 그 가치를 떨어뜨리는 역사의 반역이 되었다. 박정희의 공7 과3 이란 평가는 유신시대 이전으로 한정함이 옳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코미디 간접선거, 그 중 3분의 1은 친박정희 전위대인 유정회다. 이는 국민이 개돼지 정도인 그 당시에나 가능했을 선거 제도다. 국민은 대통령 선거를 하는 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유신시대의 인물들만 보더라도 그들의 부정축재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통령박정희는 현금 채권 어음 수표 등 지금 계산으론 조 단위로 여겨지고 이후락 차지철 등 국민의 감정과는 다른 시대를 사는 자들이 그 당시 상층부였다.

그 박정희세력은 지금 전두환 노태우를 경유하여 박근혜 시대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기춘 등 늙은 원로급들 그리고 그 자손들...김기춘 등 박정희보수들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했다면 또한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코자 했다면 현 국정농단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박근혜를 그들 무리의 행복을 위해 한껏 이용했다.

이들은 최태민과 박근혜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권력쟁취와 그 유지를 위해 수수방관 내지는 동조했다. 특히, 박정희는 5.16군사정변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부자의 영남대학과 부산일보 등을 빼앗아 정수장학회를 만들었고 그것을 사유화해 훗날 박근혜 박근령 박지만 자녀들의 집안싸움에 단초를 세우고 말았다. 물론 최태민일가의 깊숙한 개입은 남보다 못한 싸움을 만드는 기름이 되었다.

얼마전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 방송된 박근혜 5촌들의 살인 및 자살사건은 그 당시 육영재단이 뿌린 암투가 얼마나 살벌했는가를 잘 알게 한다.

앞서 말한 좌파들의 햇볕정책의 공과를 따지는 전에, 소위 박정희보수들의 북한을 이용한 권력기반 다지기가 얼마나 국민을 개돼지로 본 것인가를 더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 간첩은 어디에나 있다. 물론 그 국가 정보망은 그것을 잘 밝혀내고 잡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 말은 간첩은 남한도 북한으로 보낸다는 말이다. 소위 휴민트다.

하지만, 그 간첩단 사건이 국가를 안보불안으로 만들며 권력기반 다지기의 도구로 사용할려는 의지에 집착한 것이라면 그 또한 국가의 권력에 심취한 자들의 더러운 연극이 아니고 무엇인가.

2005년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시절 북한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비밀 서안이 얼마 전 공개되었다. 그 내용을 보면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다. 박정희보수들이 말하는 햇볕정책의 비굴함에 결코 뒤지지 않는 비굴함이 가득 메워져 있음에 분노까지 들게 한다. 남북한을 "북남"으로 표현한 것들은 박근혜가 반드시 해명해야 할 일이다.

이제 유신보수는 제거되고 새로운 보수가 들어서야 한다. 국가와 국민의 가치를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말이다. 박정희 보수들은 그 독소가 제거된 온갖 아름다운 박정희 향수의 민낯을 반드시 걷어내고 공과를 구분해 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박정희를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리고 그 딸인 박근혜의 국정운영 방식과 행동에 견주어 그 미로의 퍼즐을 맞추라고 말이다.
 
재벌과의 친화, 그 정경유착, 탄압과 사찰, 탈법 등 유신의 적폐들이 박근혜에게서 부활하고 있었음은 국민 모독이다.    

왜 이런 퍼즐을 맞추어야 할까?
그것은 박근혜가 경제민주화나 복지(특히노인월20만원지급) 공약들을 초반에 과감히 내던진 상황에서 그 위에 박정희가 생각한 국민과 박근혜가 생각한 국민이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미를 덧붙인다면, 대통령 박근혜가 4년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준 각종 국정운영 방식이 유신보수의 짙은 그늘아래 있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박정희 유신의 그 적폐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직접경험자는 따로 있다) 노인세대들은, 열심히 일한 자신들의 공적을 모두 박정희에게 돌려주고 있는 이면엔, 정작 박정희와 박근혜의 진정한 공과는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우를 스스로 범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한다.  

70년대 유신을 그대로 지금에 펼치길 바란다 치더라도, 결코 그 정서와 정책들이 현 2000년 시대엔 맞지 않는 옷 임을 절감해야 하며, 그것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박정희보수세력에겐 결국 월남처럼 내부 부패로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일천한 역사로 왜 역사의 주인이 되어 있을까는 의미심장하다. 8년을 단위로 대체로 주기적 정권교체 그리고 확실한 3권분립은 다민족의 이합집산 가운데서도 그 힘을 유지케 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한다.  

내부 부패는 곧 파멸이다. 그 부패는 권력의 고착화에서 기인한다. 영남지역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선민의식은 이제 과감히 후손들을 위해 걷어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친박 58명 중 46명이 영남지역이고 초선이 많다. 그들은 국민이 찍어준 도움보다 자신들을 공천해준 윗선과의 의리에 더 집착한다. 왜? 공천이 곧 당선이니.....김기춘 등 친박 유신보수들 또한 국가와 국민 대신 주군(박정희의 연장선으로 박근혜를 본다)을 그들의 존재이유로 삼는 것과 같다. 바른 보수들로선 용납할 수 없는 그들의 정신세계다.   

그래서 깨어나야 한다. 보수여 영남이여.... 국민들에겐 공산당을 욕하면서 속으로는 그들과 교감하고, 바른정치를 외치면서도 온갖 탈법에 익숙하고, 부패척결을 외치면서도 부패에 너그러운 영남 수구보수를 용납한다면 그건 국가의 자멸이다. 보수의 그 진정한 논리를 잘 새긴다면 국가를 위해 새로운 보수의 탄생이 절실한 것이다. 그 파멸의 떼를 걷어내지 못한다면 그 일그러져 있는 유신보수의 논리는 대한민국을 백척간두에 서게 할 것이다. 먹고사는 경제문제 또한 같은 맥락이다. 

박근혜 자신과 그 족속들의 안녕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존중하게 만들 자는 오직 국민 뿐이다. 그들 스스로 꺠어나길 바라는 건 우물가에서 숭늉을 바라는 꼴일 뿐이다.

대한민국과 국민이 북한독재정권의 위협에서 벗어나 역사를 제대로 이어걸려면, 이제 유신보수들의 변형되고 가공된 그 더럽고 추악한 적폐들을 과감히 단죄해야 한다. 그 시기가 지금이다. 이제는 후손을 위해서 역사에 묻어 둘 것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할 시기다. 현 대한민국에 잘 맞고 깨끗한 새 옷을 이제 꺼내자.
 
그리고 유신보수를 저 쓰레기통에 폐기처분 하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2-22 20:44:51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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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6-12-19 17:11
답변  
조국근대화니 한국적 민주주의니 온갖 궤변을 늘어놓아도 유신정권은
합법적인 정권을 탈취한 군부독재정권일 뿐입니다. 아직도 버젓이 사회 곳곳에서
부끄로움도 모르고 활개를 치는 세력들이 있으니 가가 막힐 따름입니다.
저희 더펜에서 붉은별님의 글을 접하니 감개가 무랑합니다~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
주노 16-12-20 00:06
답변  
정말 오랫만에 붉은별님의 글을 대하게 되었군요,
구구절절 올바른 글, 공감하며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랍니다.

좋은 글 많이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우리… 17-02-04 05:07
답변 삭제  
민족의 반역자 박근혜를 처단하고자 하는 영웅적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미제를 몰아내고 사회주의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글을 더했으면 더욱 좋았을겁니다.

여기 논객님들의 주장대로 통일되어 위대한 선군 지도자가 다스리는 강성대국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