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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6-10-17 13:52
중국의 호구(護具)로 전락한 대한민국
 글쓴이 : 휘모리
조회 : 2,233  
춘추전국시대 이야기를 다룬 '열국지(列國志)'와 유비,조조,손권의 쟁투를 다룬 '삼국지(三國志)'의 주된 내용은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한자어로는 간계(奸計),우리 말로 '속임수'다. 오죽 속임수가 난무하면 중국 속담에 "노인은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말까지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더 약아지면 말년이 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열국지가 BC 770년에서 BC 221년까지를 다룬 것이니 중국인의 심리전과 속임수의 역사는 실로 장대하다. 열국지 中 기억 나는 속임수 하나를 들면 월나라 왕(王) 구천이 오(吳)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해 인질로 끌려 간 뒤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 나라 왕 부차의 똥맛까지 보며 철저히 자신을 낮춘 일화를 들 것이다. 그 유명한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유래가 된 것으로 그는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 힘을 길러 복수를 감행, 오 나라를 무너뜨린다.

이렇 듯 중국인은 인접국과의 외교,전투 등에서 세계사에 유래가 없을 만큼 교활함을 유감 없이 들어낸 민족이다. 헌데 우리는 학문을 숭상하는 조선조에 와서 상대를 속고 속이는 병법(兵法)과는 거리가 먼 외교노선을 추구해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명(明)나라를 넘어 인도(印度)로 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조선의 사신 중 한 명은 미치광이로 치부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진 결과는 참혹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아들(아기,손이 귀함)을 안고 조선의 사신을 접견한 것도 다 상대를 속이기 위한 전술이였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만약 중국의 사신이였다면 토요토미의 외교적 무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이 명리학에 얼이 나가 병법의 기본인 속임수를 간과(看過)한 대표적 예일 것이다.

허면 현대(現代)에는 좀 나아졌느냐?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중국이 한미일 삼각동맹을 깨뜨릴 비책으로 '반일(反日)공조'를 활용했고 어리숙한 한국 정부는 수년 째 추종 중이다. 미국은 이를 간파해 일본과의 화해를 주도했으나 이명박도 박근혜도 그리 하지 않았고 중국은 쾌재를 부르며 우릴 농락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중국 어선으로 해적(海賊)에 가까운 자국 어선을 은근히 감싸고 있는 게 이를 증명한다. 일본과의 위안부 갈등과 역사인식 문제를 교묘히 활용하고 있는 걸 한중일 삼국 중 한국만 모르고 있으니 실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일본은 자유,민주 국가이자 한미일 삼각동맹의 중요한 축인데 좌익의 반일(反日) 선동에 눈이 먼 현 정권은 정작 중요한 중국인의 강력범죄와 해적선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중국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있다. 이번 양국 어선 지도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철회를 선언한 것도 "니들 바다는 곧 우리 것"이라는 속내를 노골화 한 것인데 아직도 위안부 문제를 주요 현안처럼 생각하는 이 나라 정부는 무능을 넘어 직무유기에 가깝다.

해적선이 자국의 연안(沿岸)까지 들어와 노략질을 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동맹국 일본을 욕보이기에 급급한 이 나라의 미래는 참담할 것이다. 중국산 해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권 국가의 체면이 서질 않으니 한국은 '중국의 호구(護具)'를 자인하게 되고 그리 되면 미,일은 '언젠가 떠날 우방'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 조짐은 이미 시작됐으며 자동적으로 '제2의 6.25'는 소리 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날 위협(威脅)하는 적은 제압 안 하고 친구를 홀대하면 적은 날 우습게 보게 되고 종국에는 당하게 돼 있다. 만고(萬古)의 진리 아닌가.



<휘모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0-18 10:01:37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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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16-10-17 15:06
답변  
주권 국가 맞나요
주노 16-10-18 07:43
답변  
휘모리님의 명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구천의 와신상담, 다시한번 되새기는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