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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6-08-08 14:59
사드 철회와 주한미군 철수
 글쓴이 : 휘모리
조회 : 1,595  
나라에 망조(亡兆)가 들어도 아주 단단히 들었다. "한국을 지켜주겠다"며 혈맹 미국이 배치하려는 사드(THADD) 반대 굿판이 연일 지속되질 않나 야당 국회의원 작자들은 '묻지마 반대'라는 결론을 내린 채 우리 국가원수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광분(狂奔) 중인 중국에 가서 머리를 맞대겠다니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삼국지 조자룡을 첫사랑에 비유했다는 일화가 전해지자 '조자룡 그림족자'를 선물하며 호의를 보낸 게 불과 2년 전의 중국이다. 어디 그뿐인가. 세월호 사건 때는 시진핑 주석은 물론 리커창 총리까지 국무회의원에서 "한중(韓中) 양국 인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모든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치 간이라도 빼 줄 것처럼 우애를 강조한 것 역시 두 해 전이다.

이러던 중국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 차원인 사드에 알러지 반응을 하며 마치 한국이 자신들의 등에 칼이라도 꽂은 양 반발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중국의 현재 반응은 그간의 선의(善意)가 모두 계산된 것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국이 북한 미사일에 폐허가 되든 말든 상관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니 우리의 실망(失望)이 클 수밖에 없다. 이같은 중국과 "사드 문제를 상의하겠다"며 간 야당 의원이나 성주(星州)에서 '대통령도 외부세력'이라며 핏대를 세우는 자들이나 개념 상실의 정도는 오십보 백보다.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고 미사일을 겁도 없이 쏴대는데 대안은 없고 유일한 방어책인 사드는 안 된다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 만에 하나 사드 배치가 철회되면 미국이 어떤 반응일지 반대파들은 생각해 봤을까. 미국이 자신들에게 뭐가 남는 장사라고 사드를 배치하려 하겠나. 사드는 사실 일본에만 있어도 미국 본토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라는 천해의 요새를 지닌 나라가 미국이다. 사드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논할 가치조차 없는 무식(無識)한 말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북한과 마주한 게 미국인가 한국인가, 반대만 말고 대안을 내놔야 할 것 아닌가!

6.25 전쟁의 빌미가 된 '애치슨 라인'을 기억할 것이다. 미국의 당시 국무장관인 '딘 애치슨'은 전미신문기자협회에서 행한 '아시아에서의 위기'라는 연설에서 "스탈린,마오쩌뚱의 영토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오키나와,필리핀으로 잇는 선을 기준으로 사수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즉 한국을 이 라인에서 제외한 것이다. 소련과 중국의 영토 야욕을 간파한 건 옳았지만 한국을 제외해 6.25라는 비극을 낳았으니 애치슨 라인은 우리에게 통한(痛恨)의 보고서일 수밖에 없다.

만약 애치슨이 남한도 그 선에 넣었다면 6.25 전쟁의 참상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웠던 오판을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회적으로 인정하며 "한국전쟁은 지나친 군비 축소와 대비태세의 부실이 부른 참극"이라며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 사수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어떠한가. 애치슨의 오판을 만회하려는 미국의 호의(好意)를 면전에서 뿌리치고 있다. '사드는 분명 한국 방위(防衛)를 위한 최선책'이라며 자신들의 군부대까지 공개해 설득하는데 그 당사국은 사드와 무관한 중국에 굴복(屈伏)해 사드 배치를 철회하려든다면 애치슨 라인을 오판이였다며 아쉬워만 하겠나는 말이다. 모르긴 해도 "애치슨이 국제 정세를 볼 줄 아는 정치인이였다"며 두둔할지 모를 일이다.

사드 문제는 F-15 전투기처럼 일개 군사 장비 차원(次元)을 넘어섰다. 사드를 배치하면 얻는 이익과 배치 철회의 후폭풍이 어떠할지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감(感)이 올 것이다. 이를 알고도 모르쇠로 중국과 의논해야 한다는 친중국파에게 국민이 휘둘려선 곤란하다. 저들은 사드 철회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한미군 철수'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뽑을지 모를 일이다.

중사대파(親中事大派)가 원하는대로 주한미군 철수가 사드처럼 쟁점(爭點)화 된다면 미국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주한미군을 오키나와나 필리핀의 수빅만 등으로 이전시킬지 모를 일이다. 미국이 괜히 전세계 'NO 1'이겠나? 저들은 바보가 아니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제2의 6.25'는 불을 보듯 뻔하다. 무기의 파괴력이 6.25 때와 차원이 달라졌으니 공멸(共滅)은 두 말하면 잔소리고 말이다.

미국에서 <"애치슨 라인이 판단 착오가 아닌 현명한 선택이였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순간 우리는 수 많은 순국선열과 유엔 참전용사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왜냐? "한국전쟁은 참전할 필요가 없는 전쟁"이였다는 게 공인(公認)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릴 사지(死地)에서 구해준 은인이고,중국은 통일이란 다 된 밥에 똥물을 끼얹은 자들이다. 누가 보약을 주고 독약을 줄지 곰곰히 생각해보라! 답은 나와 있지만 말이다.





<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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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6-08-08 21:36
답변  
휘모리님,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나요?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우려합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많은 중국이지만, 우리가 나라를 지키는 일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인고로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당장 경제적인 이익만 보는 근시안의 친중파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박근혜가 친중 정책을 펼때도 이런 문제는 계속해서 지적했던 일이지만, 중국은 우리보다 북한이 더 중요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휘모리 16-08-08 21:45
답변  
회장님 박근혜 대통령이 친중 정책으로 간 건 잘 못한 겁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사태가 위중하니 잘잘못을 논하기도 버겁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