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그림이 이상하다. 불과 3년 전에는 박근혜대통령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일선에서 같이 뛴 두 사람이 한 사람은 여당의 대표 또 한 사람은 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사실상 문재인대표보다 더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

 

여야 두 거물을 함께 안은 박근혜가 큰 인물인지, 반대로 한 때 본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평가를 받던 김종인을 야당의 최고 권력자로 가게 만든 박근혜의 사람 보는 안목을 평가절하를 해야 하는 것인지 도통 헷갈린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이러다가는(박근혜대통령후보 선거캠프의 주요 인사 둘)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제2중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다. 즉 두 사람이 의기를 투합하여 정국을 3년 전으로 되돌린다는 의미이다.(증세 없는 복지 그리고 경제민주화)

 

이렇게되면...... 총선에 임하는 국민들은 대단한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즉 양당제의 폐해를 막지 못한다.

 

나라가 잘 되려면(민주정치로의 복원) 강력한 제3당이 분명히 필요하다. ‘여소야대’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 150: 120: 30 정도로는 분포되어야 일당 독재 그리고 양당독재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즉 새누리당은 150석을 넘겨 160석 까지 가능할 것 같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120석은 거뜬하게 넘길 것 같다. 이렇게 되면(양당의 합계 180석) 나머지 20석을 가지고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나누어 가지게 된다. 즉 이대로가면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되지 못한다는 우려가 짙다.

 

새누리당을 160석 아래로 막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100석 정도에서 멈추게 하는 묘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정의당이 최대 10석을 가지고 나면 남는 의석수는 30석이다. 즉 ‘국민의당’이 30석을 얻지 못하면 국회선진화 및 정치개혁은 물 건너간다.

 

결국은 야권의 싸움이다.

즉 ‘국민의당’의 앞으로의 행보 여부에 따라서 국회교섭단체가 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처해져 있다.

 

윤여준이 물러나는 것은 기정사실화가 되었고, 이참에(창당 후) 진보인사로 분류되는 한상진도 동반사퇴시키는 것이 맞다. 그리고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설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실행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천정배를 공동대표로 할 경우 국민의당은 사실상의 호남당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한길 단독대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공동대표라는 제도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즉 안철수 보다 훨씬 강력한 이회창 전총재의 자유선진당을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실, 안철수의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정치력을 갖춘 김한길의 등판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현재 정치권에 신진인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우선 급하다고 호남현역의원을 그대로 안고 가면 필패가 눈에 보인다. 어렵더라도 전국정당화의 기치를 내걸고 정치신인들은 과감히 등용하여야지만 ‘국민의당’의 미래가 보인다.

 

‘이삭줍기’? 물론 당사자들은 ‘보석찾기’ 또는 ‘숨은진주 찾기’라고 강변을 할 것이나 어찌되었건, 공천탈락자들을 받아서는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자각해야 된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것만 잡고 늘어져야 한다. 지겹도록 들은 ‘원칙’이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마라. 박근혜한테 들은 것만 해도 지겹다 못해 신물이 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는 총선 전 20석은 빨리 포기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정치를 돈 없이 할 수는 없다. 즉 100억 정도 풀어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제20대 총선에서도 너무 무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간단하게 20석만 넘겨라. 가능하면 25석 정도(안정적 국회교섭단체라는 뜻이다)만 얻으면 된다.

 

이것을 위해서, ‘야권연대’가 아닌 지역구 별 양보를 주고받아야 한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원수지간이 아님을 곰곰이 생각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