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론]
 
 
작성일 : 15-04-30 21:23
악몽의 4월을 보내며...
 글쓴이 : 주노
조회 : 2,326   추천 : 0   비추천 : 0  
악몽의 4월 마지막 날,
화창한 봄을 맞는 벅찬 기쁨으로 흥분된 날들을 보내야 하는 4월, 그러나 우리의 4월은 언젠가부터 우리를 슬프게 하거나 분노하게 하는 잔인한 4월이 되었다.
가깝게 생각하여 작년 4월은 세월호가 국민에게 아픔을 주었다. 배 한 척이 침몰하는데 300명이 넘는 사람, 그중에는 학생들 수학여행길까지 악마의 손길이 덮치고 말았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은 나만 아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해야 할 선장까지도 수백 명의 생명이 물에 잠겨 가는데 배를 버리고 누가 볼까 신분을 감추며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 선장에 그 선원들이 거의가 그랬다. 엊그제 그 선장은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수백 명의 생명을 그리도 하찮게 여긴 소위 선장이라는 자가 죽어 마땅한 죄를 저지른 것을 아무리 탓 한들 무엇하겠는가? 그저 허탈감만 더 커간다. 세월호가 침몰하기까지 잘못된 많은 것이 있지만, 국가의 녹을 먹는 해경이나 구조대는 책임감이 0%가 아닌가? 사람이 물에 가라앉는데 그저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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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4월은 성완종이라는 악의 전달자가 대한민국의 정치권을 강타했다. 청와대에서부터 임명된 지 두 달도 안된 총리, 그리고 지자체장, 대통령의 측근 국회의원들까지 성완종의 명단에 들어 있다. 국무총리가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앞으로 얼마나 더 수사의 폭이 넓어질지 모른다. 이번 기회에 검찰은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공정한 검찰로 국민의 사랑을 흠뻑 받는 검찰이 되기 바란다.
이제 검찰의 수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명단에 나온 자들 말고도 의혹을 모두 들춰내 대한민국의 법이 과연 공정하다고 평가받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조용히 검찰을 향하여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자를 국가의 지도자로 세우지 않게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검찰과 사법이 바로 선다면 이 나라의 정치판은 분명 정화되고 말 것이다.
 국내 외적으로 반갑지 않은 소식의 연속이다. 세계 도처에 지진과 살인이 빈번하고, 일본은 우리의 맹방과 밀착하여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과연 맹방인 미국과 우리가 일본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우리가 어쩌다가 일본에까지 따돌림을 받게 되는가 말이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어떤가? 독도를 찬탈하려는 일본은 결국 대한민국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들은 그랬다.
한민족이 자력이 아닌 타의에 의해 남북으로 갈렸다, 그리고 우리끼리 전쟁을 벌였다. 아니 우리가 침략을 당했다. 그리고 외세에 의하여 다시 또 갈렸다. 전쟁으로 많은 생명을 잃었으며 황폐한 땅이 되었다면 남북으로 갈라지지나 말았어야 하는데, 우리는 또 우리의 힘이 전혀 작용하지 못하고 외세의 판단에 의해 휴전선이라는 갈림 선이 그어지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4월을 보낸다. 그리고 5월을 맞는다. 5월은 희망이 찾아 오기를 기도한다.
4월의 말미에 우리는 미니 선거도 치렀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그런 것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누군들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겠는가? 그러나 당선자들은 앞으로 국민들만 바라보고 양심적인 세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완종 따위에게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밤, 악몽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새 아침에는 희망이 한 아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의 기도와 함께, 4월 마지막 날 밤에 악몽을 떨치려고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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