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단상]
 
 
작성일 : 13-10-26 13:27
시국 詩, [ 가을, 겨울 그리고...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533   추천 : 1   비추천 : 0  
 
 = 가을, 겨울 그리고...
 
 
겨울나무
 
 
열매들
떨어져 간
앙상한 가지 위로
 
북풍이
참새처럼
촘촘히 내려앉아
 
움추린
겨울 사이로
봄노래를 뿌려라
 
 
관절염
마디마다
깊숙히 스며드는
익숙한 신음소리는
중독된
생의 타령
 
다시는
못 부를 노래
봄의 향연 피어라
 
 
마른 잎
하나까지
알뜰이 내어준 몸
 
마지막
체온마저
대지에 내려놓고
 
부활의
새봄과 함께
초록으로 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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