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한국전통문화]
 
 
작성일 : 13-08-25 09:08
채화칠장 중요무형문재 시험에서 심사의 문제점.
 글쓴이 : 주노
조회 : 2,076   추천 : 1   비추천 : 0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채화칠장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하는 시험의 문제점들을 여러번에 걸쳐 제기한 바 있다. 문화재청의 답변은 거의가 자신들의 합법성을 변론하기에 급급하며 답변이 궁색하면 변명하기에 여념이 없던 것 뿐이다. 이번에는 시험의 정황상 잘못된 부분은 그냥두고, 특별히 시험관들과 심사과정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실 인간문화재라 함은 국가에서 전통문화에 가장 올바른 이해와 가장 높은 재현력, 그리고 후학양성과 중요문화재를 계승 발전할 수 있는 전승능력등 여러가지 뛰어난 사람이어야 국가적 목표에 도달하는 장인이 되리라 믿는다. 경력을 참고함은 물론이고 전시경력이나 수상경력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여러가지 행적들을 따라 재현능력도 개발되고, 사명감도 더욱 커가며 애국심도 다져가는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고 전통문화에 대한 깊이나 넓이가 심오해 가는 것이리라.
 
나라의 최고 장인을 세워 나라를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처사로써 그 심사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국민들은 모두가 큰 관심사가 될것이다. 심사위원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과 실력을 가진 자로써 그 분야 시험의 재료와 재현능력의 기법등, 전통의 맥을 짚어 낼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할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서양의 미술적 시각으로 감정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같은 계통에서 종사하며 연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심사위원이 되어야 당연하며, 심사할 분야에 대한 지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심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지난 '채화칠장 중요무형문화재' 선정 시험에서 채화칠에 대한 지식이 미미하다고 볼수 밖에 없는 목공예 전공 교수가 채화칠이라는 특수분야를 심사한 것은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처사이기에 문제를 삼는 것이다.
 
목공예 분야와 채화칠 분야는 서로의 연관성은 약간 있으나, 알고보면 전혀 길이 다른 분야이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분야의 전문가가 심판을 본다는 것인데, 우리가 스포츠를 놓고 간단히 비교해 보자. 만약 야구게임을 축구심판이 올바르게 심판할 수 있겠는가?  농구게임을 하는데 하키심판이 어떻게 심판을 제대로 볼수 있겠는가?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이런 간단한 문제를 생각만 해도 이건 절대로 않되는 것인 줄 알리라.
 
만약 기법이 아닌 작품성을 가지고 가린다면 그들도 얼마든지 할수 있겠지만, 이건 작품성보다 기법이 더 중요한 것이다, 작품성을 보다가 전통적 기법을 훼손하게 되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결국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성을 위주로 한다면 작품에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가 중요무형문화재가 될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어리석은 판단은 빨리 돌이 킬수록 좋다.
 
앞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의 혼과 얼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제도를 철저히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작품에 대한 심사와 그가 살아오며 어떻게 활동해 왔는가? 기법은 확실히 전통적인가? 후학을 기르고 있는가? 전수능력은 있는가? 와 수상경력, 전시경력등 객관적으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선정방식으로 보완하여 엄밀한 검토를 거쳐 누구나 인정할 장인을 추대형식으로 뽑는게 좋을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 공정성이 결여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채화칠 중요무형문화재 선정과정은 이 분야를 모르는 일반인도 승복할 수 없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방식이었으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물론 채화칠 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여러 분야도 마찬가지로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누가 최고의 장인인가를....
 
문화재청은 앞으로 유,무형 문화재를 다룰때, 보다 신중하고 정통성이 결여되지 않도록 매사에 더욱 신경을 써서 우리의 전통문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전통을 계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우리 민족의 얼이며 혼이다. 혼과 얼을 훼손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그것은 민족의 상징성의 기본이 소멸되는 것과 같이 뿌리없는 나무가 되어 서서히 시들어 죽어 없어지는 민족혼이 될 것이다. 이점 각별히 유념하기 바란다.
 
지난번 채화칠장 중요무형문화재' 선정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변명이나하고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기 위해 얕은 술수나 부린다면, 점점 더 큰 저항에 부딛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지만 과거의 거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溫故知新 말이다.  문화재청은 잘못을 덮으려 애쓰지 말고 앞으로 어떤 방법의 심사를 거쳐서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을 뽑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이어갈까 심사숙고 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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